아름다운 시.....

은행나무 아래서 / 김춘경 / Donde Voy (나 어디로 갈까 - ) / Tish Hinojosa (티시 히노호사) /이화연님

그 작은숲 강가 2013. 10. 24. 06:32

 

 


은행나무 아래서 / 김춘경

길을 가다
은행나무 아래 멈춰 섰다
떨어진 노란 잎 하나 주워 들자
손끝에 찌릿하게 전해오는 전기
가을이 지는 신호다

어디로 가야하나
떨어진 낙엽들 속에 서성이는
허기진 그리움의 주소는
여전히 미확인 상태

가야한다
손끝의 온기 식기 전에
애정이 목마른 그대 찾아
가을이 지는 소리
전해야 한다

찬바람 불어
손끝이 시려 와도
놓지 못하는 나뭇잎 하나
쓸쓸함이 우르르 떨어지는데

아, 어디로 가야하나

 
♬ ...Donde Voy (나 어디로 갈까 - ) / Tish Hinojosa (티시 히노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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