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생명은 하나의 외로운 소리 / 조병화 / Ubi Caritas - Melinda Dumitrescu / 음정 방일님

그 작은숲 강가 2018. 1. 22. 04:16





생명은 하나의 외로운 소리 조병화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별들이 비치다만 밤하늘이 있었습니다.

해가 활활 탄다만 하늘들이 있었습니다.

밤과 하늘들을 따라 우리들이 살아있었습니다.

 

생명은 하나의 외로운 소리

 

당신은 가난한 나에게 소리를 주시고

갈라진 나의 소리에 의미를 주시고

지구 먼 한자리에 나의 자리를 주셨습니다.

 

어차피 한동안 머물다 말 하늘과 별아래

당신과 나의 회화에 의미를 잃어버리면

나는 자리를 거두고 돌아가야 할나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Ubi Caritas - Melinda Dumitres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