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The Future Is Beautiful - Daniel Kobialka / 음정 방일님

그 작은숲 강가 2018. 2. 6. 02:55





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눈길을 걸어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외로운 길을 걸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둘러보아도 오직 벌판

등을 기대어 더욱 등이 시린 나무 몇 그루 뿐

 

이 벌판 같은 도시

한복판을 지나 창밖으로 따스한 불빛 새어

 

가슴에 묻어나는 먼 곳의 그리운 사람 향해

달려가고 싶다

 

몸보다 마음이

더 외로운 이런 날 참을 수없는 기침처럼

 

터져 오르는 이름 부르며

사랑하는 사람 있어 달려가고 싶다

 



     ♪....The Future Is Beautiful - Daniel Kobial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