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집 - 김용택 / Wild Side - Roberto Cacciapaglia / 음정 방일님

그 작은숲 강가 2018. 4. 13. 00:59



- 김용택


 

강가에 보라색 붓꽃이 피었습니다

산그늘 내린 강 길을 걸어 집으로 갑니다

나는 푸른 어둠 속에 피어 있는 붓꽃을 꺾습니다

아 서늘한 이 꽃 그대 이마 같은 이 꽃 나를 바라보던

그대 눈 속 같은 이 꽃 내 입술에 닿던 그대 첫 입술 같던 이 꽃

물 묻은 손 치마에 닦으며 그대는 꽃같이 웃으며

꽃을 받아듭니다

  


 

   

    ...wild Side - Roberto Cacciapa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