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 박영신
돌이켜보니 말은 얼마나 많은 상처가 되어서 타인의 풀잎을 스치고 내게로 돌아오는가.
죽은 말이 살아서 돌아오는 말의 침묵 속에서는 애초에 말이 되었던 것조차 사라지고 만다.
내 말의 틈새로 누수된 우울을 보다가 부드러운 말에 녹아버리는 생애의 외로움을 들여다본다. 오늘 나는 새로이 심해에 누운 사랑의 말을 일으키고 말의 무게는 나를 가볍게 무너뜨린다.
♪...Dreamers - Steve Barak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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