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재진 /Andante-Beautiful days / 음정 방일님

그 작은숲 강가 2018. 5. 27. 15:11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Andante-Beautiful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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