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가을비...정호승 / 동제영상

그 작은숲 강가 2014. 11. 29. 21:24

 

 

 

 



 

가을비...정호승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 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 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에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 보다 강하다 던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부는 들녁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