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기억 / 정기모 기억마다 고즈넉한 그리움 가난한 가슴 줄기 쓰다듬어 저무는 산그늘에 먼 눈길일 때 아슴아슴 넘어오는 별빛으로 그대 위하여 두 손 모아보면 참으로 숨찬 눈길로 내달리는 그리운 사랑이었을까 물안개 자욱한 풍경처럼 시린 가슴에도 서리는 안갯속에 흐릿하게 남아도는 그림자 있어 어느 겨울 나란히 걷던 밤 같아 마른 목으로 잔기침만 내뱉는다 오래된 기억 하나에 목마르고 오래된 사랑 하나에 쓸쓸함이 시린 걸음으로 긴 골목 끝에서 참으로 오랫동안 머물다 떠났다 낮달은 마른 가지에 걸리고 그리운 기억들도 따라 걸린다 다시 새벽안개 잦아들고 가난한 가슴에 봄 돌아오면 향긋한 봄꽃 서너 묶음 햇살 걸린 창가에 두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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