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노래...오세영 / Eyes Of Elvira-Alex Fox / 동제영상 겨울 노래...오세영 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그늘 지고 사늘 산이겠느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이제는 간데없고 저녁마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지금은 온데없다. 길 끝나 산에 들어섰기로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종일 진눈깨비 뿌.. 아름다운 시..... 2017.01.02
보고 싶다 - 채정화 / Plaisir D' Amour - Nana Mouskouri / 음정 방일님 보고 싶다 - 채정화 우묵한 웅덩이에 빗물 고이듯 가득 고이는 말, 보고 싶다 야속하다, 밉다 수없이 되뇌는데 나도 모르게 가득 고이는 말 그대가 너무 보고 싶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더욱 내려앉는 말 그대가 아주 많이 보고 싶다 마음 둘 곳 없어 서성이는데 단 한 번이라도 그대 만나.. 아름다운 시..... 2016.12.31
검은 강 - 박인환 / 음정 방일님 검은 강 - 박인환(朴寅煥) 신(神)이란 이름으로써 우리는 최후의 노정(路程)을 찾아보았다. 어느날 역전에서 들려 오는 군대의 합창을 귀에 받으며 우리는 죽으러 가는 자와는 반대 방향의 열차에 앉아 정욕처럼 피폐한 소설에 눈을 흘겼다. 지금 바람처럼 교차하는 지대 거기엔 일체의 불.. 아름다운 시..... 2016.12.29
그런 사람으로 /나태주 그런 사람으로 / 나태주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비바람 거센 날도 겁나지 않던 때 있었습니다.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 아름다운 시..... 2016.12.26
메리 크리스마스 / 김덕성 / Celine Dion: O Holy Night / 동제영상 메리 크리스마스 / 김덕성 하늘의 은총이 성탄의 종소리와 함께 고요히 내리는 크리스마스 미움과 원망은 용서로 욕심과 불만은 만족으로 채워져 마음마다 행복의 꽃으로 피어나고 비워진 심령 스스로 낮아지며 겸손의 삶으로 서로 양보하며 하나로 묶어진 아름다운 세상 평화와 사랑의.. 아름다운 시..... 2016.12.24
눈 오는 날/강진규 / Romance (Chopin)-Lanfranco Perini / 동제영상 눈 오는 날/강진규 내가 서 있는 세상 어디쯤으로 무심결에 눈을 돌리면 아직도 남아서 떠도는 그리움일까 불현듯 땅에 떨어지며 내 마음에 매달리는 눈발 시간은 쌓이고 쌓여 굳어버린 아픔도 한 자락 기억을 수놓으며 이내 내 마음에 남아 있는데 세월이 남겨 놓은, 세월이 미처 다 그.. 아름다운 시..... 2016.12.23
겨울의 창 ..곽정숙 / Meditation-Phil Coulter / 동제영상 겨울의 창 ..곽정숙 댓닢에 눈 깔고 앉아 겨울은 정갈한 몸짓을 한다 잊었던 이름들을 부르고 부끄러운 일들은 하나씩 닦아 내기도 한다. 세월이 지나는 것처럼 외로운 것은 없지만 흰 눈은 내리면서 내 외로운 모습을 불러대고 있다. ♪...Meditation-Phil Coulter 아름다운 시..... 2016.12.19
낙엽 - 이생진 /Autumn Leaves - Giovanni Marradi / 음정 방일님 낙엽 - 이생진 한 장의 지폐보다 한 장의 낙엽이 아까울 때가 있다 그 때가 좋은 때다 그 때가 때묻지 않은 때다 낙엽은 울고 싶어하는 것을 울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기억하고 싶어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편지에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엽을 간.. 아름다운 시..... 2016.12.18
그해 겨울 찻집...강만 / / 동제영상 그해 겨울 찻집...강만 그해 겨울 서성리의 찻집은 모닥불이 참 좋았다 톡톡 튀는 불꽃 속에서는 굴참나무 향기가 났다 마른 통나무 속에 숨어있던 싱그런 바람 소리 물 소리가 하얀 재로 쌓이고 일렁이는 불꽃은 따뜻한 손을 내밀어 잘 구워진 추억 한 접시를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추억.. 아름다운 시..... 2016.12.17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 이기철 / Autumn Leaves - Giovanni Marradi / 음정 방일님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 아름다운 시..... 201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