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별도 없고 – 김남조
마지막인 너 네가 떠나려는 길머리 두 손을 드리운 채 나는 할 말이 없다
가슴을 동여맨 낡은 옷가지 무명 한 겹의 감촉마저 깃털처럼 날아가면 빨갛게 벗은 내 알몸이 하나
도시 어처구니 없는 이 허약은 누구의 손을 거쳐 내게 물려진 겐고
마지막인 너를 영 너머까지 간다는 길머리에 섰는데 검은 머리 제멋대로 흩어지는 바람은 불고 그 무엇도 무심찮게 눈여겨 보이다니
눈도 제대로 귀도 제대로 손 마디마디 관절도 제대로 시퍼렇게 살은채 나만 남는다
다시는 이별도 없고 다시는 이별할 슬픔도 없고
♪...Amazing Grace-Melinda Dumitres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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