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물처럼 흐르다가 - 박소향 / Slan Abhaile - Kate Purcell / 음정 방일님

그 작은숲 강가 2017. 10. 24. 05:25
   





물처럼 흐르다가 - 박소향

 

 

물처럼 흐르다가 만나자

지나간 세월 뒤에 나는 남고

기억은 또 남아

우리 떠나도 마음 지켜주네

 

서쪽 하늘 노을이 다 할 때

그 때 헤어짐도

붉은 해 따라 어제로 넘기우리니

지나간 것은 생각지 말자

 

없어지고 사라지는 날들 속에

우리 또 남으리니...

 

비 젖어 크는 나무처럼

가지도 주고

열매도 주고

더 이상 줄 것이 없을 때

 

마음 편한 행복을

서로 나눠 줄 수 있을 것이니

아직

줄 것이 남아 있는 동안은

행복해 하자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물이 되어 흐르자



♪....Slan Abhaile - Kate Purc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