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어떤 그리움 / 주응규 /Silky Way-Koen De Wolf / 이안삼카페에서

그 작은숲 강가 2014. 11. 7. 06:56


어떤 그리움 / 주응규 
창백한 낮달같이 가물거리는 별빛같이 
아스라이 내려앉은 환영(幻影)이
잠든 그리움을 깨운다 
사노라면 청하지 않는 그리움이 
눈물 그렁그렁 매달고 
막무가내로 가슴을 덮쳐온다 
무심히 흘러가는 바람같이 구름같이 
정처 없이 떠나가신 
야속한 님이시여   
내 가슴에 새겨진 그 님은  
영영 돌아올 리 만무한데   
목 길게 늘어 빼고 
오시질 않은 님을 기다리며 
눈물짓는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