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연인(戀人) / 황금찬

그 작은숲 강가 2012. 1. 7. 05:37

 

 

 

 

 

연인(戀人) / 황금찬

연인
너를 부르기 위하여
겨우 찾아낸 말이다

한 백 년 불러도
싫지 않고
다시 부르고 싶은
이름이다

하지만 백아의 동굴을
거쳐 나와
연인이라는 말이 되기까지는
쉰 길 소에서 바위를 머리카락으로
달아올리는
그런 괴로움이
있었느니라

연인아, 하고 부르면
너와 나 사이는
천 리도 지척이 되고 만다

멀고 가까움은
시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와 너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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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시인
1918 강원도 속초 출생
일본 다이도오 학원 중퇴
1956 <현대문학>>에 시 <여운>이 추천되어 등단
1965 시문학상 수상
1973 시집 <<오후의 한강>> 발간하여 월탄문학상 수상
1980 대한민국문학상 수상
시집 『이름모를 들꽃의 향기로』 , 『사랑교실』
수필집 『그 밤엔 바람이 불고 있었다』등 다수


 

이안삼(작곡가:칼럼니스트)

http://cafe.daum.net/ansamlee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