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1062

작은 이름 하나라도 ...이기철 / Nostalgy-Richard Clayderman/ 음정 봉이님

작은 이름 하나라도 ...이기철 이 세상 작은 이름 하나라도 마음 끝에 닿으면 등불이 된다 아플만큼 아파 본 사람만이 망각과 폐허도 가꿀 줄 안다 내 한 때 너무 멀어서 못만난 허무 너무 낯설어 가까이 못 간 이념도 이제는 푸성귀 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불빛에 씻어 손바닥 위에 얹는다 ..

소금물을 마시며 - 정호승 / Ocean Fly - Guido Negraszus / 음정 방일님

소금물을 마시며 - 정호승 소금물을 마시며 썩은 내 창자를 꺼내 나뭇가지에 걸어둔다 소금물을 마시며 썩은 내 위장을 꺼내 지붕위에 널어둔다 날은 좋고 바람은 맑다 나는 좋은 일은 하지 않고 밥만 많이 먹었으나 봄이 와도 꽃나무 한 그루 심지 않았으나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나의 창자를 고맙게도 새들이 날아와 쪼아먹고 간다 지붕위에 널어놓은 내 위장에 달 빛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간다 ♪...Ocean Fly - Guido Negraszus

앉은뱅이의 사랑 - 원태연 / Everlasting Divine Poetry - Chamras Saewataporn / 음정 방일님

앉은뱅이의 사랑 - 원태연 언제 한 번 일어나 봤어야죠 따뜻하고 좋으니까 좋으니까 그냥, 그게 좋아서 조금만 멀리 볼 수 있었다면 시작도 안 했겠지만 정작 그땐 일어서 보려 노력도 안 했었죠 힘들테니까 일어서는 것도 또 멀리 보는 것도. ♪...Everlasting Divine Poetry - Chamras Saewataporn

백자 항아리...허윤정 / 쉼을 위한 국악명상 <그대 그리운 저녁> / 음정 봉이님

백자 항아리...허윤정 너는 조선의 눈빛 거문고 소리로만 눈을 뜬다 어찌 보면 얼굴이 곱고 어찌 보면 무릎이 곱고 오백년 마음을 비워도 다 못 비운 달 항아리 [감상과 생각] 너는 조선의 눈빛 거문고 소리로만 눈을 뜬다 '너는 조선의 눈빛' 아! 첫 구절에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백자항아..

가끔씩은 흔들려 보는 거야 ...박성철 / Georgy Sviridov/Old Romance / 음정 봉이님

가끔씩은 흔들려 보는 거야 ...박성철 가끔씩은 흔들려보는 거야 흐르는 눈물을 애써 막을 필요는 없어 그냥 내 슬픔을 보여주는 거야 자신에게까지 숨길 필요는 없어 물이 고이면 썩어들어가는 것처럼 작은 상심이 절망이 될 때까지 쌓아둘 필요는 없어 상심이 커져가 그것이 넘쳐날 땐 ..

가슴에 사랑을 담아본 적 있는가 - 양애희 / Winter Dreams - Bandari / 음정 방일님

가슴에 사랑을 담아본 적 있는가 - 양애희 기억으로 각인된 불멸의 자화상 앞에 흔적의 길로 들어서면 세워진 추억이 너무 많아서 돌아갈 수도 없는 나는 이렇게 먼자리 서 있다 오롯이 꽃잎같은 가슴에 단하나 별빛같은 심장에 압정의 침묵을 꽂는 그대, 진정 누구인가 살아도 살아도 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