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 홍수희 / Summer Rain - Ralf Bach / 음정 방일님 꽃비 - 홍수희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그대여 마음에 그 사랑을 들이기 위해 낡고 정든 것은 하나 둘 내치시기를 사랑은 잃어 가는 것이다 보라, 꽃잎도 버릴 때에 눈이 부시다 ♪...Summer Rain - Ralf Bach 아름다운 시..... 2018.05.20
말 - 박영신 / Dreamers-Steve Barakatt / 음정 방일님 말 - 박영신 돌이켜보니 말은 얼마나 많은 상처가 되어서 타인의 풀잎을 스치고 내게로 돌아오는가. 죽은 말이 살아서 돌아오는 말의 침묵 속에서는 애초에 말이 되었던 것조차 사라지고 만다. 내 말의 틈새로 누수된 우울을 보다가 부드러운 말에 녹아버리는 생애의 외로움을 들여다본.. 아름다운 시..... 2018.05.19
유월을 기다리며 ..../ Staring at a Mirror / Fariborz Lachini / 음정 봉이님 유월을 기다리며 해마다 이 계절 유월이 오면 나만의 꿈을 꿉니다 추위에 잎 버리고 고뇌 했던 날들 오늘을 기다렸다고... 허기지고 아팠던 어둠의 시간 나와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무심한 한마디로 슬픔의 동굴에 서로를 밀어 넣지는 않았는지 돌아 보고 싶습니다 해마다 유월이 돌아.. 아름다운 시..... 2018.05.17
살다가 보면 - 이근배 / Anna's Theme - Giovanni Marradi / 음정 방일님 살다가 보면 -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 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때가 있다 살다.. 아름다운 시..... 2018.05.09
후조 - 김남조 / Autumn Rain-Giovanni Marradi / 음정 방일님 후조 - 김남조 당신을 나의 누구라고 말하리. 마주 불러볼 정다운 이름도 없이 잠시,만난 우리 이제 오랜 이별 앞에 섰다. 갓 추수를 해들인 허허한 밭이랑에 노을을 등진 긴 그림자 모양 외로이 당신을 생각해온 이 한 철 삶의 백가지 간난을 견딘다 해도 못내 이것만은 두려워했음이라 .. 아름다운 시..... 2018.05.05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 오규원 / Spring Day - 2illusions / 음정 방일님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 아름다운 시..... 2018.05.03
4월 – 홍수희 / Amalia - Diego Mofena & Eric Coueffe / 음정 방일님 4월 – 홍수희 화선지 위에 어둠을 그린다 그만 문(門)은 닫히고 만다 아무리 많은 색깔을 늘어놓아도 그릴 수 없는 내 속의 캄캄한 어둠 어둠은 또 다른 어둠을 부르고 가슴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느닷없는 돌개바람의 미친 자기 분신, 당신은 나에게는 지나친 백야(白夜)! 부활의 4월은 내.. 아름다운 시..... 2018.04.20
침묵이 말을 한다 - 박노해 / Everlasting Divine Poetry - Chamras Saewataporn / 음정 방일님 침묵이 말을 한다 - 박노해 때로 침묵이 말을 한다 사람이 부끄러운 시대 이상이 몸을 잃은 시대에는 차라리 침묵이 주장을 한다 침묵으로 소리치는 말들, 말이 없어도 귓속의 귀로 마음속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뜨거운 목숨의 말들 아 피묻은 흰옷들 참혹하여라 아직 말을 구하지 못한 이.. 아름다운 시..... 2018.04.18
아름다운 이별 – 윤수천 / SENS_-_Lunar_Dream / 음정 방일님 아름다운 이별 – 윤수천 우리는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오래 빛날 수 있다. 저 높은 곳의 별처럼 멀리 떨어져 있음으로써 더욱 확실할 수 있다. 누가 이별을 눈물이라 했는가 아픔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빛날 수도 없다 아픔이 크면 클수록 더욱 빛나는 이별은 인생의 보석.. 아름다운 시..... 2018.04.16
집 - 김용택 / Wild Side - Roberto Cacciapaglia / 음정 방일님 집 - 김용택 강가에 보라색 붓꽃이 피었습니다 산그늘 내린 강 길을 걸어 집으로 갑니다 나는 푸른 어둠 속에 피어 있는 붓꽃을 꺾습니다 아 서늘한 이 꽃 그대 이마 같은 이 꽃 나를 바라보던 그대 눈 속 같은 이 꽃 내 입술에 닿던 그대 첫 입술 같던 이 꽃 물 묻은 손 치마에 닦으며 그대.. 아름다운 시..... 2018.04.13